2024년 3월 27일 (수) 초량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제99차 수요시위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수요시위는 (사)부산여성회 주최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시위에서는 일본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식 사죄와 법적배상 이행, 한국 정부의 한미일 동맹을 위한 굴욕외교 중단, 역사부정 세력들의 역사 왜곡 중단과 사죄에 대해 모두 함께 구호를 외쳤습니다.

부산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를 진행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

99차 수요시위 성명서

 지난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116년 전 여성노동자들이 생존권, 노동권, 참정권을 외치며 거리로 나왔다. 이후 전 세계 여성들은 정치, 경제, 사회, 역사 전반의 변혁을 꿈꾸며 세상의 온갖 차별과 무시에도 성평등한 세상을 향해 전진해왔다. 한국에서도 1920년대 일제 강점기에 3.8 여성의날 기념 연대 행동을 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유서가 깊은 날이다.

 그럼에도 2024년 오늘,여전히 여성에 대한 낙인과 혐오는 우리 일상 곳곳에 존재한다. 서울 수요시위 현장에서 역사 부정,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에 대한 명예훼손이 도를 넘고 있다. 이는 미군'위안무'피해자, 성폭력,성매매, 인신매매, 가정폭력 등 모든 젠더폭력피해자들에 대한 낙인과 혐오 공격과 연결되어 있다. 정부와 정치가 이를 공적으로 승인하고 강화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생존자들의 존엄과 명예회복과 피해규명을 위한 관련법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 젠더폭력 없는 존엄한 일상과 권리 보장을 위해 정치부터 바꿔야 한다.

 무능한 정권은 친일 사대주의와 숭미사상으로 일관하며 제 잇속 채우기에 여념이 없다. 한미일 군사동맹에 걸림돌이 되는 모든 문제를자발적으로 치워가며 우리 국민의 안전과 인권을 앞장서서 짓밟고 있다. 피해 생존자들이 어렵게 쟁취한 법적 정의를 외면 하거나 방해하면서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미국과 일본의 거수기로 전락했다. 전국 방방곡곡, 정부요직 마다 역사마저 부정하는 친일세력들을 앉히더니, 친일망언을 일삼는 자들을 22대 총선 국회의원 후보로 내세우고 있다.

 한반도 불법강점, 강제동원, 일본군성노예제,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모두 '일본의 뜻대로'를 외치더니 이제는 독도 마저 내줄  기세다. 참담하기 그지 없다. 과거의 잔혹한 행위와 퍽력에 대한 책임인정, 진정한 사죄, 정의로운 해결 없이 결단코 평화로운 미래는 있을 수 없다. 과거는 침묵하고 외면한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고 선언한다고 해서 성차별이 없는 게 아닌 것 처럼 말이다.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이유는, 윤석열 정부가 그렇게 외치는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이며, 이 최소한을 이행하지 않고서는 과거가 끝없이 되풀이될 것이기 때문이다.

 22대 국회에서는 이분법적 적대와 혐오, 퇴행과 독재의 길을 영원히 종식하고,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와 민족화해의 길을 단단하게 열어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당장 다가오는 총선에서 여성들은 투표롤 반민족, 극우, 역사부정 세력들을 심판할 것이다. 우리 모두의 평화와 정의가 회복되는 세상이 될 때까지 우리 여성들의 외침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일본 정부는 일본군'위안부'문제에 대해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 이행하라!

-한국 정부는 한미일 동맹을 위한 굴욕외교 중단하라!

-한극정부는 전쟁 조장 멈추고 평화의 길로 나아가라!

-역사부정 세력들은 즉시 역사왜곡을 중단하고 사죄하라!

-여성들이 앞장서서 수요시위 지켜내자!

2024년  3월  27일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